중간고사 영어 100점, 기말 97점입니다. 학원에서도 최상위반이에요.
그런데 지난 학기 수행평가 발표 영상을 봤는데 아이가 원고를 손에 들고 그대로 읽고 있었습니다. 3분 내내 고개를 안 들었어요.
선생님이 발표 점수를 낮게 주셨는데, 아이가 억울해했습니다. 내용은 다 맞았으니까요. 근데 저는 그게 억울한 게 아니라 무서웠어요. 6년을 공부해서 원고 없이는 3분을 못 말한다는 게요.
첫 수업에서 열한 개가 나왔습니다. 1단계는 여덟 개 전부 되는데 2단계가 세 개였어요. 문장을 만드는 건 되는데 사람 앞에서 못 하는 거였습니다.
12주 동안 발표만 팠어요. 원고를 외우는 게 아니라 순서를 외우는 방식이었습니다. 입장, 이유 둘, 예시, 정리. 이 다섯 칸에 내용만 바꿔 넣는 거였어요.
이번 학기 수행평가는 원고 없이 했습니다. 만점은 아니었지만 고개를 들고 말했어요.
(원고를 찾으며) 어... 잠깐만요. 준비를 안 해서... I like spring. Because it is warm. ...끝났어요.
I'd say autumn, for two reasons. First, it's the only season where I can actually sleep well — summer is too hot and winter I wake up freezing. Second, my birthday is in October, so I've always associated it with good things. Though I'll admit the second reason is a bit selfish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