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어로 말해본 게 고등학교 때가 마지막이었습니다. 첫 응시에서 NH가 나왔어요. 헤드셋 끼고 화면 보면서 혼자 말하는 게 너무 어색해서, 질문 절반은 아예 대답을 못 하고 다음으로 넘겼습니다.
상담에서 제일 먼저 하신 게 설문을 다시 짜는 거였어요. 제가 처음 응시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열두 개를 찍었거든요. 골프도 없고 캠핑도 안 하는데 그런 걸 고른 게 있었습니다. 선생님이 K.H.님이 실제로 하는 걸로만 고릅시다
라고 하셨고, 낚시랑 집에서 TV 보기 위주로 다시 짰어요.
앞의 두 달은 문장 하나를 45초로 늘리는 것만 했습니다. "I like fishing"에서 끝나던 걸 어디서 하는지, 언제부터 했는지, 누구랑 가는지를 붙여서요. 처음엔 세 문장을 못 이었는데 나중엔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.
제일 어려웠던 건 롤플레이였습니다. 상황이 매번 다르니까 외운 게 안 통했어요. 그래도 모르겠어도 뭐라도 말하는 게 아무 말 안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
라고 하셔서, 마지막 시험에서는 세 개 다 어떻게든 끝까지 말했습니다.
네 번째 응시에서 IM1. 사무직 전환 신청 통과했습니다. 잘하게 된 건 아니지만 필요한 만큼은 됐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