회사에서 해외 법인 파견 공고가 났는데 토플 72점이 조건이었습니다. 제 인생 영어 시험은 대학 때 본 토익이 마지막이었어요. 시험 삼아 한 번 봤더니 45점 나왔습니다. 스피킹 10점. 45초 동안 세 문장 말하고 끝났어요.
상담에서 20주를 제안받았을 때 너무 길다고 생각했습니다. 근데 K.H.님은 지금 시험 기술이 아니라 문장이 없는 상태예요
라고 하시더라고요. 맞는 말이었습니다. 저는 영어로 한 문장을 만드는 데 20초가 걸렸어요.
앞의 두 달은 스피킹 녹음만 했습니다. 하루에 세 개씩. 처음엔 45초 중에 25초를 침묵으로 보냈어요. 첨삭본에 "0:19~0:31 무음"이라고 적혀 있는 걸 보는 게 고통스러웠는데, 그 초 단위 표시가 제일 도움이 됐습니다. 어디서 막히는지 정확히 아니까 그 부분 문장만 따로 외웠어요.
리스닝은 끝까지 제일 낮았습니다. 18점. 강의를 다 듣고 나서 문제가 나온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이건 못 하겠다 싶었어요. 필기 약어를 스무 개쯤 만들어서 외웠고, 그거 하나로 11점에서 18점까지 갔습니다.
네 번째 시험에서 72점. 파견 대상자로 확정됐고 내년 초에 나갑니다. 잘하게 된 건 아니에요. 필요한 만큼만 됐습니다.